한청신문

추경호, 특별감찰관 의총 예고...용산 "北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원내 사안"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24 [14:18]

추경호, 특별감찰관 의총 예고...용산 "北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원내 사안"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0/24 [14:18]

▲ (사진=추경호 인스타그램)     ©

 

24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후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친한계 의원들의 관련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 108명 모두가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방에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국감은 공식적으로 내달 1일에 끝나므로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의총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친한계 의원들은 해당 단체방에서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한동훈 대표와 견해를 달리하는 추 원내대표에게 입장 표명과 의총 개최 및 충분한 설명 등을 요구했다. 

 

당시 먼저 배현진 의원이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 원내대표가 설명을 해주셔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박정훈 의원은 "원내대표가 대통령께서 공약한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응했다. 한지아 의원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성국·김형동·조경태 의원 등이 이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현재 전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결국 관철시킬 것이지만 특별감찰관의 추천 절차를 그 이후로 미루지는 않겠다"고 밝히면서 특별감찰관 추진을 둘러싸고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 양상이 보이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이라면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관련 위원회의 의원들, 중진 등 많은 의원의 의견을 우선 듣고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이 연동된 건 당론"이라며 "(한 대표가) 당론을 변경하기 전에 투톱의 하나인 원내대표하고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면서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 검사 수사하듯 한 거 아니냐.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특별감찰관 도입을 비합리적 이유를 들어가며 회피한다면 여론과 민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먼저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는 저희 당 입장에서 정치적 호기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국민의 1번 관심사인 김 여사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해소를 해야지만 그런 호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원사격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당 정체성과 연결돼 있고, 당의 정체성 또한 중요하다"며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며 친윤계와 궤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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