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본인의 특별감찰관 추진 천명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을 겨냥한 듯 “당 대표의 임무 관련해서 제가 오해가 없도록 한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이라면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관련 위원회의 의원들, 중진 등 많은 의원의 의견을 우선 듣고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원내의 업무인 금투세 폐지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한 어제에 이어 특별감찰관 추진을 재차 공언했다.

그는 11월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결과가 나오게 되면 민주당은 더욱 폭주할 것이고, 이때 민주당을 떠난 민심을 잡기 위해선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하면서 이를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고, 이와 별개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본인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한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추 원내대표 측은 “회의가 열리는 시각에 외부 언론사 행사 일정에 참석해야 해서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