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되는 8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적쇄신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해당 자리에서 일명 '한남동 7인방'으로 꼽히는 7명에 모 선임행정관 1명을 추가해 '이들이 직접 김건희 여사에게 빈번히 연락하고 보고해 주요 정책 현안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들이 직접 연락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구체적인 문제가 있어야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회동에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인적쇄신 외에도 대외활동 중단, 의혹 해명 협조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동 직후 양측 모두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 밝히지 못하면서 정치권에선 양측 간 입장 차만 재확인한 '빈손 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한 대표는 오늘(22일) 오전 공개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면담이 성공적이지 못하자 차후 대책 논의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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