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규정한 '비위 검사' 4명(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를 위한 투표가 있었는데, 이날 곽상언 의원이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8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곽상언 의원님, 장인께서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 활동을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글 작성자는 "네 장인이 검사들한테 시달리다가 그리된 것을 모르느냐"며 "욕도 아깝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선봉장이 되지는 못할망정 뭐 하는 짓이냐"고 썼다.
해당 글에는 "장인 묘에 가서 사죄하라"는 수위 높은 댓글이 달리는 한편 "원색적인 표현은 너무 심하다"는 댓글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당내에서도 곽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지호 상근 부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동지들조차 ‘뭔가 있으니 검찰이 수사하는 게 아니겠냐’는 냉소적 시각과 무관심이 가장 힘들었다"며 "진술 조작 범죄 의혹이 있는 당사자의 탄핵안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도 8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 논란에 대해 "당의 일원으로서 당이 숙고를 통해 만들어낸 과정과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당 지도부는 논란이 지속되자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없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거나 어떤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곽 의원과) 만나서 대화를 좀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징계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실망한 분들이 많으니 유감이나 사과 정도는 표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소수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민주당의 현태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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