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인천공항 제3활주로의 계기착륙시설(ILS, Instrument Landing System)을 최첨단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계기착륙시설은 착륙하는 항공기에 정밀 접근 경로와 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로, 악천후에도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핵심 장비이다.
공사는 실제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검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장직원들의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계획보다 2개월 일찍 제3활주로의 최첨단 시설을 운영 개시했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잦아지는 기상 변화에도 항공기 지연과 결항을 최소화해 여객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최신 시스템은 기존보다 항공기 착륙 시 필요한 활주로 주변 통제 구역을 41% 축소하고, 활주로 운영 효율성을 10∼20% 높여 더 많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스템 개량 사업은 2023년 6월부터 추진돼 온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사는 건설 초기부터 쌓아온 항행안전시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제3활주로를 제외한 나머지 활주로(제1,2,4 활주로)들의 경우, 각 시설 내용연수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2030년 이후에 교체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은 개항이후 항공안전 장애사고 없이 무중단 20만 시간을 올해 1월 21일에 달성했으며, 이번 개량사업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전한 공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여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여행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행안전시설을 갖춘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4개의 활주로는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정한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III(CAT-III) 기준을 충족하며, 활주로 가시범위(RVR, Runway Visual Range)가 75미터인 극한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여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여행을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