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한동훈, 李 정조준 "대통령 끌어내리기 위한 선거 아냐...재보선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

"文 정부 시기 금수품 北 반출·원전 중수 中에 헐값 판매, 진상 규명하고 책임 물어야"
"국정감사, 민생 정당이 무엇인지 보여드릴 것"
"김대남 논란,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넘어가주자'? 구태 정치에 익숙해진 듯"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07 [09:44]

한동훈, 李 정조준 "대통령 끌어내리기 위한 선거 아냐...재보선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

"文 정부 시기 금수품 北 반출·원전 중수 中에 헐값 판매, 진상 규명하고 책임 물어야"
"국정감사, 민생 정당이 무엇인지 보여드릴 것"
"김대남 논란,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넘어가주자'? 구태 정치에 익숙해진 듯"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0/07 [09:44]

▲ 10월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번 재보궐 선거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냐”며 “구청장, 군수 선거에서 그런 얘기를 중심으로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그 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이 선거의 본질과도 많이 어긋난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상했다시피 실망스럽게도 이 구청장, 군수를 뽑는 재보선을 정치 선동 선전의 장으로 쓰고 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지역을 위해서 일할, 진짜 봉사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제시하는 이 구청장, 군수 후보들이 그 지역민들의 삶을 위해서 진짜 일을 해낼 일꾼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약속하겠다. 그리고 그 약속을 여기 있는 우리 모두와 함께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또 “지난 주 보도에서 지난 정부 당시에, 2018년에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진행하면서 북한에 보낼 수 없는 금수품을 보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 과정에서 유엔안보리 금수품의 반출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이런 금수 조치는 우리 대치 상황만을 감안한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가 세계 평화를 위해서 약속한 것”이라며 “그걸 직접 당사자이자 그 평화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우리가 앞장서서 어겼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이 문제는 이렇게 일회성 보도로 지나갈 문제가 아니고, 그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슷한 보도도 있었다”면서 “2021년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냉각제로 쓰이는 중수 80톤을 중국에 우리가 수입했던 가격의 8분의 1 수준의 헐값에 팔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구매를 문의했던 국내 업체들은 모두 제치고 수의계약으로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원전의 문제는 안보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오늘부터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면서 “국민들께 진짜 민생 정당이 무엇인지, 우리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진심을 가지고 준비했는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국민의힘의 국정감사 슬로건은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다’이다”라면서 “그 마음으로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민생만 보고 국정감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여러분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최근 김대남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선 “우리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그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우리 당은 서울의 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면서 “김대남 씨 또는 그 관련자들의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고 당의 입장과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지신 것 아닌가”라고 꼬집으면서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엔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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