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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일 의총서 금투세 향방 논의...당론 결정은 추후 지도부가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03 [18:03]

민주당, 4일 의총서 금투세 향방 논의...당론 결정은 추후 지도부가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0/03 [18:03]

▲ 9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의원 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당론을 확정하지 않고 최종 결정을 지도부에 일임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내일 당론을 확정짓진 않고 (결정은) 아마 지도부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론 결정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도 마냥 미룰 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토론을 많이 했으니 의견이 얼마나 더 나오겠는가"라며 금투세 관련 당론 결정을 위해 의원 총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지도부에 최종 결정을 위임한다면 금투세 시행보다는 유예로 결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유예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29일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지금 하면 안 된다는 (개인 투자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소 노골적으로 유예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유예에서 더 나아가 폐지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최고위원들도 있고, 당내에서도 폐지론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 대표는 폐지론을 포함한 다양한 견해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유예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긴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당내 시행론자들의 반발을 무시할 경우 이를 계기로 비명계가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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