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만찬은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리는 연례행사로 한 대표는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윤 대통령의 독대 요청 거부로 윤·한 갈등이 재점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가 펼쳐진 셈이다.
한 대표가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선 '한 대표를 부르려면 부를 수 있다', '원내 모임이라고 해명하지만 관계가 좋았으면 불렀을 것이다' 등의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만찬이 거부권 행사 시 오는 4일 또는 5일에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쌍특검법(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해 윤 대통령이 직접 '표 단속'을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격려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면서 "매년 해왔던 것이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래전 결정됐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번 만찬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손 고기 만찬'을 한 지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런 만찬을 갖는지 그 속내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속보"라며 "한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런 건가 아니면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민생고와 의료대란에 신음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을 막을 생각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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