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당이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안들은 소홀히 하고 '김건희 여사 사과', '독대 요청' 등 내부 갈등을 부각시키는 이슈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선 지지율을 높일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대통령 지지율도 낮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낮다"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약한 이유에 대해 "하나는 당의 정체성 부분이라든지 당이 해야 될 일들에 대한 언급들이 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당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할 부분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이유와 관련해선 먼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 "얼마 전 서해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 4주기였다"면서 "우리 당에서 논평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결국 밤 10시쯤 제가 페이스북에 논평 하나 썼다"며 "그다음 날 당 대표도 말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을, 무참하게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침해한 사건인데 이제 정권이 바뀌었으면 '진실을 밝혀보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에도) 한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거론하면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시는 김황식 위원장께서 '대기업 후원보다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널리 홍보되지 않고 국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 (말씀하셔서) 당원들한테 좀 알리자고 했는데, 지도부의 한 명으로부터 '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와 관련해선 우선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합의 파괴로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사실을 언급하며 "어제도 저는 우리당이 더 강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방탄을 거론,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검사 탄핵, 법 왜곡죄 추진 등 난리를 치고 있는데 판사들이 저렇게 민주당이 극악스럽게 하면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면서 "선거법 사건은 6개월에서 1년 안에 해야 되는데, 그 사건(이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은 대통령 선거 끝난 지 2년 반 만에 이제 결심이 됐다"며 "그러면 우리는 이 재판의 판사가 재판 판결을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자꾸 난리를 칠 때 공정한 재판을 하라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나 의원은 이날 또 "전부 나가서 '김 여사 사과해라' 그 얘기만 한다"며 "(미디어에) 온통 그 이슈밖에 없게 만든다"면서 "그거(김 여사 사과)는 우리가 안에서 조율해야 될 부분이며 기다려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맨날 독대 얘기만 하고 앉아 있다. 이래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겠냐"며 "이게 거의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꼬집으면서 "이러한 것으로 인해서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당이나 대통령실에 다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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