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토론회를 한번 했고, 의원총회를 거치든 지도부가 결단하든 어떤 형태로든 다음 주 중에 (관련 일정이) 한번 더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론 결정을 위해서 의총을 거칠지, 의총 이후 지도부가 결정할지, 지도부에 위임할지 등이 논의가 진행 중"이며 "아마도 절차가 곧 정해질 듯 하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결론이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엔 "의총을 오는 30일에 할지 10월 2일 또는 4일에 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에는 결론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가장 안 좋은 것이 불확실성을 오래 끄는 것이라 생각해서 결론을 빨리 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10·16 재·보궐선거 이후 관련 당론을 정할 방침이었던 민주당이 이같이 당론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대다수 개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친명계에선 결론이 늦어질수록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당 지도부 측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미 유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금투세 폐지'까지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가 부담을 덜 갖고 유예를 선택할 수 있게 문을 열어놓기도 했다.
다만 친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당내 시행론자들의 반발을 무시한다면 이것이 자칫 비명계 결집의 촉발점이 될 수 있어 최종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