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부산 찾은 이재명 "금정구청장 선거로 정권에 경고해야...민주당이었음 침례병원 살렸을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25 [11:23]

부산 찾은 이재명 "금정구청장 선거로 정권에 경고해야...민주당이었음 침례병원 살렸을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25 [11:23]

▲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25일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료대란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부산시민 및 금정구민에게 투표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며 “이번 선거는 전국 선거는 아니고 금정구 구청장 선거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 부산 시민들께서, 금정구민들께서 명확하게 ‘국정이 지금처럼 잘못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시는 것처럼 의료대란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지금 이런 상황으로 만들 합리적인 이유가 있냐”며 “이유는 딱 한 가지다 2000명, 국민의 생명보다 그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닐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응급실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란 걸 이미 뻔히 알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뺑뺑이를 도느라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분들, 또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되는 분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은 죄악”이라면서 “선거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나라가 정말로 위험해 질 수 있다. 지금도 이미 위험합니다만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또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적하면서 금정구에 대한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는 부산에서도 상당히 많이 낙후한 지역인 것 같다”면서 “문제는 여러 가지가 중복돼 있겠지만, 일단은 대한민국의 수도권 중심 체제 때문에 지방이 너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람이 많이 산다는 이유로 수도권을 더 배려하고, 수도권을 더 배려하니까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더 많이 몰리니까 더 많이 투자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방 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들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는 노인 인구도 매우 많고, 기반 시설도 부족하다”면서 “특히 그중에서 침례 병원 문제가 이 문제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민주당 정권이면, 혹여 제가 그 정책 결정을 맡았으면 당연히 살렸을 것이다. 지방을 살려야 지방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모범적으로 했던 지방정책들을 금정구에서도 재정 여력이 조금은 부족하겠지만 새롭게 시작해 보면 좋겠다”면서 “지역화폐를 좀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돈이 1억이 있은들 누구 주머니에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으면 그건 죽은 돈”이라면서 “서민들 골목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핵심적인 정책이 지역화폐”라며 “주민들 손에 들어온 돈을 1차적으로 지역에 한번 쓰여지게 한다는 건 중요한 경제 순환의 원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소액이나마 미래세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해 보면 좋겠다”며 “청년 기본소득을 소액이라도 시작해서 그걸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하면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씩이라도 동네가 들썩들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최소한 우리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 그 기본 사회를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탈락한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구제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누구도 탈락하지 않는 주거, 교육, 소득 모든 면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 우리의 생산력 수준, 경제력 수준이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면서 “그런 미래 사회를 우리가 금정구에서 새롭게 시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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