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김건희 특검법 수용하라...거부권 칼 휘두르면 대통령 자신이 베일 것""대통령 몽니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안 되는 중...정책 실패 사과 및 관련자 문책 촉구"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는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2020년 9월부터 10월 사이 40여 차례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둘러싼 폭로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어젯밤엔 지난 총선 당시 경기도 용인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 김대남 씨의 통화 내역도 공개됐다”며 “김대남 씨는 ‘김건희 여사가 이용모 전 비서관 공천을 위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을 수족으로 삼아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22년 보궐 선거 당시 당선 직후 6300만 원을 건넸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이미 이 사건이 선관위 고발로 검찰 선에 들어간 지 몇 달이 지났지만 검찰은 지금까지도 수사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으니 김건희가 성역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고,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만, 또 불신만 높아지고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무법 행위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공정과 상식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은 명약관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면 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무시하고 또다시 거부권이란 칼을 휘두른다면 그 칼에 대통령 자신도 베일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오늘 예정되어 있는 당정 만찬과 관련해 “총체적 국정 실패와 의료대란, 김건희 여사 게이트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열리는 회동이어서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며 “그저 밥 한끼 먹고, 사진 찍고, 윤한 갈등은 없다고 생색낼 요량이면 아예 만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당장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의정갈등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사이 실제로 생명을 잃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국민이 생기고 있다”며 “대통령의 몽니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는 구성조차 되지 않고 국민은 각자도생의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쓸데없는 신경전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총체적 위기와 국민 불안을 극복할 대책을 세우시길 바란다”며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김건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 수용으로 민심을 받드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이 없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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