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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년반만에 기준금리 0.5%P '빅컷' 단행…올해 0.5%P 추가 인하 예고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9/19 [10:34]

美, 4년반만에 기준금리 0.5%P '빅컷' 단행…올해 0.5%P 추가 인하 예고

한청신문 | 입력 : 2024/09/19 [10:3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공=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을 향해 둔화되고 있는 한편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됨에 따라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준은 연내 0.5%p의 추가 금리인하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는 1.5%p로 좁혀졌다. 

연준은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지난 7월 FOMC 이후 공개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것이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월은 이번 인하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현재 침체나 경기 둔화에 대한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다. 또 그는 “이번 결정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하면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때때로 발생했던 고통스러운 실업률 증가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며 오늘의 조치는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의 표시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0.25%p 인하를 지지한 미셸 보먼 이사를 제외한 11명이 0.5%p 인하에 찬성했다. FOMC에 참여하는 투표 위원이 금리 결정에 반대하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며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0.5%p의 빅컷을 단행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인하를 실시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그 전에 연준이 마지막으로 빅컷을 단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이었다. 

이로써 팬데믹 부양책의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2022년 3월 시작한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이 마무리됐다. 연준은 작년 7월까지 11회 연속 금리를 인상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연준은 통화결정문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바탕으로 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연말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해 6월에 내놓은 수치에서 0.4%p 높였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3%로 이전 전망치에서 0.3%p 내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6%로 종전 전망치보다 0.2%p 하향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이전 전망치에서 0.1%p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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