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물가 상승과 의료대란 등 현안을 언급하면서 “2024년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며 “활화산 같은 분노는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의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며 “김건희 여사는 통치자 흉내, 마포대교 순찰, 천하태평 추석 인사에 이어 15일엔 또다시 혼자서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여당에서조차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한 사과 없는 일방적인 대외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한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겠냐”며 “심지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갤럽 기준 20%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국정 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서는, 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 어떤 대외활동도 국민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도 없다는 증거”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 실패가 몰고 올 엄청난 고통을 우리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부디 폭발 직전의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었다”면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이어 추가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며 “말 그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 혐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는 아무런 정당성도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방해한다면 범죄 은폐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을 처리하겠다”며 “이들 법안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국민 명령이자 파탄 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최우선 비상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며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순직해병 특검법은 젊은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대통령 부부의 부당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법”이라며 “벌써 순직 1년 2개월이 지났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개탄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법은 지역사랑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 정부의 재정 지원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는 내용”이라며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소비를 진작시켜 골목 경제, 지방 경제, 민생 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민생 개혁 법안 처리를 막을 거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몰락해 가는 용산 눈치 그만 보고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공정과 민생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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