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총괄 대응 기구인 검찰독재대책위원회가 출범시켰다. 본 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응할 방침이다.

위원장은 한준호 최고위원이 맡았다. 부위원장에는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민형배 전 전략기획위원장, 박균택 법률위원장, 유종환 변호사, 이성윤 의원이 임명됐다.

한준호 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인 검찰 적폐를 국민에 소상히 밝혀내고 끊임없는 야당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검찰의 야당 대표 죽이기 시도는 날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이재명 대표의 사건을 조작하고 억지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적 수사 등 특수부 검사들이 애용하는 악랄한 수사 기법을 총동원해 기소했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 대표의 무고함이 드러나 사법 리스크는 검찰이 만들어 씌운 프레임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더이상 검찰의 저급한 날조와 공작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민주적 통제 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은 청산하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검찰 독재 시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민 부위원장은 "검찰이 정치 현안에 대해 모두 개입해서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검사들은 잘못을 해도 처벌과 징계를 받지 않는다. 검찰 독재를 끝장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부위원장도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무려 3년 넘게 괴롭히고 있고 심지어 법정 연금 상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또한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표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성할 줄 모르고 자제할 줄 모르는 정치 권력을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9일 출범한 '전(前)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김영진 의원도 참석했는데, 그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검찰이 야당을 향한 정치 탄압의 최선두에 앞장서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과 행패, 가족에 대한 과도한 행패가 무도한 수사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탄압에 대응해 과거 군사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운 결기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MBN 유튜브 '지하세계'에 출연해서는 "현재 정권 지지도가 폭락을 하면서 붕괴 위기에 처하자 문 전 대통령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을 지지율 유지 도구로 사용하면 안된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며 2년 6개월 뒤에는 윤 대통령도 (지금)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