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13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라며 추석 밥상 이슈 선점에 박차를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어제(12일)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00억대의 돈을 댄 전주 손 모 씨의 방조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혐의는 손 모 씨와는 비할 바 없이 엄중하다. 한마디로 급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단순히 계좌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직접 주가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과 진술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김건희 여사가 직접 통정매매를 주문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통화도 나왔고, 1심 판결문에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됐다는 내용이 적시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은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이 무려 23억 원에 달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고,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재판 당시 공판 검사가 이때 당시에 ‘김건희 명의 대신증권 계좌는 영업점 단말로 김건희 씨가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낸 주문이에요’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며 “즉 검찰은 이미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한 사실을 알고도 기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떤 핑계를 대도 더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며 “김건희 특검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불공정 거래 사범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원석 검찰총장도 한 번이라도 불공정 거래에 가담할 경우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을 한다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주가조작만큼 불공정한 거래가 있냐”며 “죄를 지은 자는 그게 V1이든 V2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일벌백계이고, 그렇게 할 때 불공정 거래 사범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에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세력은 주가조작 세력, 불공정 거래 세력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가조작 세력들이 활개치면 주식시장은 파괴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주가조작을 옹호하며 주식시장을 교란함으로써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을 파괴할 생각이 아니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어느 때보다 즐거워야 할 명절인데 걱정이 참 많으실 줄로 안다”면서 “장을 보는 게 겁이 날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 연휴 기간엔 아프지도 말고 다치지도 말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의료대란 등의 현안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돌봐야 할 정치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현실은 팍팍하지만 마음이라도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