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상위 20, 30% 제외해야...정권교체 필요 시 역할 할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1 [14:53]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상위 20, 30% 제외해야...정권교체 필요 시 역할 할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1 [14:53]

▲ 1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유튜브 캡쳐)  ©


1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중산층 및 서민층에게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해당 사안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견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서 "지금 민생회복지원금 주는 것에는 찬성이다. 또 지금 정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도 오래전부터 주장을 해왔다"면서도 "다만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 국민이 아니라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에게 지급하게 되면 이분들이 훨씬 소비 성향이 높아 훨씬 더 많이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코로나 때와는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코로나 때는 전 국민이 다 고통을 받고 계실 때였고, 지금은 경제가 어렵지만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 규모에 대해선 "전 국민 25만 원 주면 13조가 든다고 한다는데, 규모는 13조를 다 써도 좋고 필요하다면 더 써도 상관이 없다"며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경기 진작을 위해서 재정이 역할을 해야 될 때"라고 했다.  중산층과 서민층에만 집중 지원한다면 총 금액은 무관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보도들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께서도 5월 달에 최고위원회나 또는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 만날 적에도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하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같은 방향 하에서의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 그런 각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이게 각을 세울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서 이 정도 가지고 정책 토론을 벌이는 것은 굉장히 생산적인 것"이며 "앞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있는 건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하여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나눠주면 13조원이 드는데, 13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며 "13조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사업을 포기한 결과"라면서 "보다 어려운 계층에 두껍고 촘촘하게 주는 식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이 대표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김 지사는 최근 친노·친문·비명 인사들을 도정에 영입하는 것을 두고 대권을 위해 세력 규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계파에 대해) 별로 관심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면서 "경기도정하면서 우리 경기도 일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분들을 모시려고 애를 썼다"며 "이미 국회의원 되신 분들은 제가 모실 수가 없다. 배지 안 단 분들, 정치인들, 또는 지금 저에게 같이 와서 일할 수 있는 분들 그 풀에서 경기도를 위해서 가장 일하시기에 능력 있고 적당한 분들을 모셔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후년 지방선거 때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이후 대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엔 "아직 2년이나 남은 제 임기도 있고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저는 개인 대권 행보에 관심 없다"면서도 "만약에 한다면 민주당 정권교체 행보"라며 "민주당이 유능한 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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