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文·李 정조준 "사법리스크 방탄 동맹...사익 위해 사법 시스템 부정""'고마운 의사'? 사실상 의료진 협박...정부 엄정 대응해야"
이날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지금 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했다”며 “두 분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5년은 혼란의 5년이었다”며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무너트린 소득주도성장정책, 원전 산업 생태계를 파괴한 탈원전, 집값 대란을 일으킨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 나라 빚 1천조 시대, 끊임없는 내로남불, 비굴했던 대북 저자세 정책, 한미 동맹 약화 등 문재인 정부 5년의 혼란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5년 만의 정권 교체를 자초한 본인들의 부족함에 대해선 성찰하지는 않고 후임 정권을 적반하장 식으로 비난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연일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라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비리 의혹을 수사하지 말고 덮어두자는 것은 사법 정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국민들께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서로 사이가 좋은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며 “그런데도 본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임박하자 공통의 사법리스크 앞에 일시적으로 방탄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정치적 꼼수와 선동은 국가 지도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또 일명 ‘감사한 의사’라는 현재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성격의 사이트를 맹비판하고, 의료계를 향해 조속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의 신상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의사 블랙리스트가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웹페이지에 올라와 재유포되고 있다”면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진료에 매진하는 의료진을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응급실 부역 코너를 신설해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들의 신상을 유포하고 모욕해 진료를 방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얼마 전 응급실에 파견됐던 군의관도 사이트에 신상과 비방이 올라오면서 협박과 따돌림이 두려워 출근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응급 의료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사실상 협박하는 이러한 범죄 형태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조리돌림하고 악의적으로 진료를 방해하는 불법적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정부도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진과 의대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이제 여당과 정부가 의료계 대표와 함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 가능하다고 밝히고, 야당과 함께 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도 조속히 협의체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