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작심 발언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김만배 신학림' 보도 가짜 허위 기사...공영방송 노동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4일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지명되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지난2일 김 전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의 업무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기 전 자진해서 물러났다.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최소 수개월 이상 방통위 업무가 중단된다. 전임자였던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도 작년 말 같은 이유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오전 브리핑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이진숙 후보자를 소개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진숙 후보자는 이례적으로 장시간의 소감 발표를 했는데, 거야에 확실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김만배 신학림' 보도 등을 열거하며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온 보도들로 가짜 허위 기사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 대대적으로 보도 확산했다"고 지적했으며, "'김만배 신학림' 관련 보도 역시 "1억 6000만 원의 받은 기자가 가짜뉴스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방송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 기사가 가능했겠냐"며 "그런데도 특정 진영, 특정 정당에선 이 정부가 언론장악, 방송장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자는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면서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과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는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 조직원"이라며 "정치권력, 산업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공영 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이 두분은 업무수행에 있어서 어떤 불법적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 통신 담당한 기관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 떠난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에 요청한다"며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 추천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발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윤 대통령은 이진숙 후보자 방통위원장 임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들의 임기는 8월12일 종료되며 KBS 이사진은 8월 31일, EBS 이사진은 9월 14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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