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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政 연금개혁안 두고 "미래세대에 빚 넘기는 것 개혁 아냐...기초연금 무분별 인상은 포퓰리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5 [08:54]

안철수, 政 연금개혁안 두고 "미래세대에 빚 넘기는 것 개혁 아냐...기초연금 무분별 인상은 포퓰리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05 [08:54]

5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발표된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두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한편 "지금 정부 안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것을 개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안 의원 본인의 페이스북에 '연금개혁은 반쪽개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개혁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자동조정장치 도입은 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상황과 연동해 급여와 수급연령을 조정하는 제도로, 이미 OECD 회원국 중 24개국이 도입하고 있다"며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매번 십년 이상 걸리는 연금개혁에 대한 부담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확대하여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정부 방침도 환영한다"며 "연금개혁과 동시에 다층적으로 노후소득을 뒷받침하려는 방향에는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정부의 안은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보험료율 인상 정도 및 소득대체율 인상'과 '기초연금 무분별 인상'을 지목했다.

 

그는 "정부 안대로 소득대체율을 42%로 올리고 보험료율은 13%로 걷는다면, 매년 7.8%씩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기금수익률을 현행보다 1.0% 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을 207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익률은 변동성이 크기에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미래의 투자수익을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연금개혁에 착수한 이유는, 멀지 않은 2055년으로 다가온 연금 고갈을 막고, 막대한 미적립 부채를 청년세대와 미래세대에 떠넘기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연금개혁의 목적은 '연금의 지속가능성'이며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함'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지난 21대 국회 연금특위의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 안은 연금 고갈을 9년 늦출 뿐 더 많은 미적립 부채를 넘기는, 개혁이 아닌 사실상 개악이었던 이유"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초연금 수급자들의 소득과 경제력에 대한 고려 없이 동일하게 4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은 반대한다"면서 "무책임한 야당을 의식한 포퓰리즘적 접근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것이 빈부격차를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이런 문제점들은 수정되어야 한다"면서 "26년 지방선거와 27년 대선을 고려하면 올해가 연금개혁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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