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와 관련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 탓이겠다"고 적었다.
이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전공의 책임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3일 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 해임 건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의료 개혁을 열심히 해 완수할 때지 사람을 바꿀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국민의 불안은, 중증 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전 글에선 '대통령실 앞 60대 노동자 추락사...'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 놓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며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부 측 주장에 대해 "정부 고위직 방문을 위해서 보여주기식으로 병원을 보여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고위직이 그런 곳을 방문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그러다 보니까 정부 발표가 응급실은 99%가 24시간 운영되고, 의료진은 73%가 지금 근무하고 있고, 필수의료 투자 10조 원 하겠다 뭐 이런 현장과는 완전히 다른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서울보다도 지금 더 심각한 곳이 지역"이라면서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단국대의대병원들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응급환자들이 경기남부로 올라온다. 그게 아주대다. 그런데 아주대에서 제가 알고 있기로 열네 분의 응급의사들이 계셨는데 6개월 동안 사명감으로 버티다가 지치셔서 절반 정도가 사표를 내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한 총리의 전공의 책임 발언에 대해선 "사실은 의사는 환자 곁을 떠나면 안 되는 게 맞다"면서도 "갑자기 의사들과는 전혀 상의 없이 2,000명에 해당되는 증원을 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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