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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韓 직격? "당 분열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 해결 안 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30 [11:48]

권성동 韓 직격? "당 분열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 해결 안 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30 [11:48]

▲ 30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연수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동료의원 특강'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30일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22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29일부터 진행된 1박 2일간의 당 연찬회에서 원만한 당정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연찬회 '동료 의원 특강' 시간에 연사로 나선 권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마한 사례를 들면서 "우리가 이제 집권 여당이다.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며 "당정이 일치가 되지 않고 분열이 되고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갔을 경우에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이에 반대되는 예로 '이명박·박근혜' 사례를 내세우면서 "MB와 박근혜 대표 때는 둘 사이가 별로 안 좋았지만, 그래도 MB가 박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이재오 대표가 대통령에 출마하는 걸 막아버렸다"며 "그래서 어렵게 겨우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며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당·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도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대통령이나 정부에 한마디 할 때 힘이 생기는 것 아닌가. (그래야) 설득이 가능한 것 아니겠나. 설득을 해야지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권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최근 채상병 특검법과 김경수 전 경기지사 복권, 그리고 의대 증원 등의 현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또 초선 의원, 신진 정치인들에게 "나의 출세, 나의 정치적 입지 강화, 이런 방향으로 의욕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근데 그런 분들이 '롱런'하는 경우를 보질 못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보고 행동할 경우엔 다 실패로 돌아간다"며 "특히 아주 어린 나이에 정치적 야심이 큰 그런 친구들의 경우를 보면 중도에 다 꺾이는 경우를 내가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실과 대치되는 한 대표의 발언들을 두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차기 대권을 겨냥하여 '자기 정치'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아 이 또한 한 대표를 조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아울러 "당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물밑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 대통령과 당의 지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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