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민주당 대표회담 앞두고 "韓 스스로 입지 좁혀...당 설득할 수 있겠나 걱정"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28 [15:09]

민주당 대표회담 앞두고 "韓 스스로 입지 좁혀...당 설득할 수 있겠나 걱정"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28 [15:09]

28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스스로 정치적 입지를 좁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합의안이 나온들 여당을 설득할 수 있겠냐며 여야 대표회담의 의미에 대해 회의를 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회담 관련 진척 상황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진척은 없다"며 "의제와 형식 측면에서 처음부터 다 열어놓고 대화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같은 날 "여야 대표들이 9월 1일 만난다고 하더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아직 날짜·의제 등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의장님이 말씀하실 건 아닌 것 같다"며 "아직 협의중이니 날짜나 의제는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회담에서 의대증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당초부터 의료대란 문제는 민생의 핵심 문제 아니냐, 우리는 모든 의제에 대해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세제 개편 등 의제를 제한하자고 한 건 저쪽(여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께서 말씀하신 제3자 추천 특검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도 대표 취임 후 한 달 만에 엎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저희 당에서는 이런 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냐는 회의감을 갖는 분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스스로가 본인의 입지를 자꾸 좁히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며 "채해병 특검법 문제도 그렇고 이번 의료대란 수습을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입지를 좁혀 왔다. 그럼 대표간 만나는 게 필요한가, 정말로 만나서 의미가 있을까, 의구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화를 한다는 것은 각자의 주장이 있고 그 주장에 대해 서로 양보하거나 타협하거나 조정하거나 해서 합의안이 만들어지면 그 안을 (여야 대표가) 각자 당에 가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설득이 가능하겠냐는 걱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결단 의지, 이런 게 저는 필요해 보인다. 그런 게 있어야 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를, 합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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