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각 최고위원회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유튜브 캡쳐)  ©

2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이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또다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촉구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에 취임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10명의 의원을 구하지 못해 법안을 발의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일국의 집권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계속 시간을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에게 대놓고 허언한 게 아니라면 오늘 중에 말이 아니라 법안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진지하게 토론과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순직 해병의 억울함 풀고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토를 달았다"면서 "조건 달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특검법을 발의하길 요청한다"며 오늘(26일)을 발의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지속되는 압박에 장동혁 국민의힘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한 마디 한다고 (발의)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는다면 분열만 조장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자꾸 (민주당이) 압박하면서 '결국 한동훈 대표가 아무런 권한도 없는 것 아니냐', '반바지 사장' 뭐 이런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해병 특검에 대해 답을 내지 않으면 난 대통령 만나러 가겠다'고 하는 등 대표회담을 하지 않고 영수회담으로 가려고 하거나, 대표회담을 하더라도 영수회담으로 가기 위한 어떤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반바지 사장이면, 민주당의 실세는 개딸이니까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은 뭐 핫팬츠 사장이냐"고 민주당의 '바지 사장' 발언을 되받아쳤다.

장 최고위원은 또한 "(제3자 추천안을) 오늘은 발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당내 의견을 차근차근 모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당내 다수 의원들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수사결과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먼저 발의하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당내 입장이 완전히 (제3자안을 발의하는 쪽으로) 역전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법안 발의 시기를 묻는 질문엔 "지금 날짜를 못 박아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