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거래한 한국일보 전 간부 시신으로 발견...여권 일침 "거짓과 어둠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범죄소설의 한 장면"지난달 30일 저녁 8시쯤 충북 단양군 한 야산에서 한국일보 전 간부 김모 씨(56)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김 씨 동생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김 씨를 발견했다"고 전했으며,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았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 마련을 위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에게 1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 대한 우호성 기사 작성과 불리한 기사를 막아주는 조건으로 돈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여왔다.
김 씨는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고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했으나 지난 14일 1심에서 패소했다.
검찰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팀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에 여권 측에서는 대장동 관련 인물들이 연달아 죽어나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일당과 엮인 죽음이 벌써 6번째"라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거짓과 어둠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늘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범죄소설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면서 "참 이상하다. 왜 이재명 전 대표 주변에서 유독 이런 비극이 일어나는 것인가"라며 "이재명 전 대표 주변의 계속되는 죽음, 소설 아닌 현실이 끔찍하다"고 언급했다.
또 성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들은 이 끔찍한 죽음 앞에 한마디 말도 못하나. ‘사람이 먼저다’라고 떠들었던 민주당 아닌가. 탄핵은 이럴 때 하는 것"이라며 "이런 비상식적인 죽음 앞에 이 전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이 죽음의 랠리를 멈출 수 있는 것인가"라며 "이 모든 비극과 관련된 단 한 사람, 그분만이 죽음의 랠리를 멈출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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