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남 광양 지역 모 펜션에 '제1회 대한민국 공산당 한가족 하계수련회'라는 플랜카드가 내걸려 경찰과 국정원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전남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이와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요원들도 해당 펜션을 방문해 CCTV를 확인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본 사건과 관련해 112 신고와 113 간첩 신고가 다수 접수되었다. 경찰은 해당 일행들의 신상을 특정해 이들을 상대로 대공 혐의점을 조사 중이며,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공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종결할 방침이다.
해당 현수막을 설치한 이들은 친한 가족 11가구, 총 22명으로 구성된 전남 지역의 계모임으로 해당 펜션에서 2박 3일간 여름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이들을 경찰에게 '모임장 말이 법'이라는 뜻에서 모임이름을 '공산당'으로 지었다며 플랜카드 설치에 대해선 "웃자는 취지로 장난삼아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카드 설치 당시 팬션 측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일행들은 거절했다고 한다. 현재 상호가 특정된 탓에 해당 펜션에는 일에 지장이 갈 정도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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