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의힘 측에서 민주당의 연이은 친일 공세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 관련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행위를 옹호한 이들의 공직·공공기관 진출을 막는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며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보장한 우리 헌법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을 국가기관이 독점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비슷한 내용의 법안들이 위헌 논란으로 폐기됐던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이 또 이러는 것은 '제2의 죽창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자신들의 역사관에 동조하지 않으면 '친일', '뉴라이트' 낙인을 찍는다"면서 "한일관계 정상화의 결단을 내린 대통령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입에 올린 적도 없는 학자도 '친일'로 둔갑한다"며 "'친일' 딱지는 아무 데나 붙이면서 '친북' 역사관을 숨기지 않는 세력과의 연대는 서슴지 않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떻게 21세기 대한민국의 제1당이 자기 입맛에 맞는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로만 공직사회를 채우겠다는 전체주의 발상을 하냐"며 "'역사왜곡금지법'을 발의했다가 학계의 거센 비난을 받고 폐기된 것이 불과 3년 전"이라고 일갈했다.
호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일본을 추월했다"며 "한일 뮤지션들의 상대국 콘서트에는 '오픈런' 행진이 이어지고, 양국 기업 간 교류는 역대 가장 활발해졌다"면서 "우리가 자신감으로 먼저 채운 '반 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는다.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일본의 실질적 행동을 계속 끌어낼 것"이라며 "철 지난 이념 세력의 ‘친일 몰이’ 역시 이제 발붙일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얼마나 많은 어민과 수산물 상인들이 피눈물을 흘렸습니까.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횟집에 가지 않습니까"라고 직격하며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국가세력 운운은 시대 퇴행이며 반헌법적 행위', '북풍',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준비 시도' 같은 음모론이 판을 쳤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막말이고 망언이며 안보 사안까지도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국가세력들이 암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관련해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 등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둬 달라"고 하신 당부 중에 나온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명하게 목격하고 있듯, 현대전은 정규전과 비정규전, 사이버전에 가짜뉴스를 활용한 심리전까지 뒤섞인 '하이브리드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저열하기 짝이 없는 '오물풍선' 도발도 서슴지 않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다양한 공격 양상을 가정해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한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반헌법적'이고 '계엄령 준비 시도'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해당 발언들이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면서 개딸들의 환호를 받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인다"면서 "거대야당의 '황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경쟁이 아니라면, 막말과 망언을 자중하기 바란다"며 "안보 문제를 두고 정쟁을 벌이는 것은 북한 김정은만 웃게 하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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