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MB 만난 나경원 "MB 우리 당의 뿌리여서 찾아왔다"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29 [11:04]

MB 만난 나경원 "MB 우리 당의 뿌리여서 찾아왔다"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29 [11:04]

29일 오전 8시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가 약 20분간의 면담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만난 당권주자는 나경원 의원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발언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했고, 나 의원은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 것 같다.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 의원의 인터뷰를 봤다며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 급하다"면서 "나라가 지금 어려울 때라 소수의 당이 여당이니 힘을 한번 모아야 한다"며 "당정이 힘을 모아야지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뭐 다른 건 없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고, 나 의원이 그렇게 해 달라"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예방 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실 때 저는 참 많은 걸 배웠다.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올리신 대통령님의 지혜는 지금도 우리 국민의힘의 자랑이자 표본"이라고 이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어 나 의원은 "전당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당의 분열을 깊이 걱정하셨다. 특히 겪으신 고초를 생각하면, 그 걱정이 참 무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당의 분열은 개인의 욕심에서 나온다. 욕심이 쓸데없는 편 가르기로 이어진다"면서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며 "사심의 정치가 바로 배신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 당에는 어려울 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 정말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선당후사 당 대표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보수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을 때 저는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며 "욕심을 내려놓고,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민심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나누는 것부터 옳지 않다. 사심없는 당 대표, 제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님 자주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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