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28일 여권 측이 이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취재진들과 만나 김홍일 방통위장 탄핵소추안에 관해 "차라리 탄핵 안하는 대상을 찾는 게 빠르지 않겠나"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날 SNS에 "민주당이 탄핵중독에 빠졌다"며 "이재명의 중범죄를 수사한 검사에 이어, 이번엔 김어준이 지배한 TBS를 정상화한다는 이유로 방통위원장을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원 전 장관은 "저들의 속셈은 너무도 명확하다"며 "이재명 유죄 판결 전에 방송을 장악해, 대통령 탄핵으로 직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MBC 대주주인 방문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8월에 새로 구성하게 되는데, 그 절차를 막겠다는 게 민주당의 속셈”이라면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해야지만 방문진 이사를 새로 구성할 수 없게 되고 그럼 임기가 연장이 된다”며 “MBC에 대한 지배구조를 지금 체제로 갖고 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5건의 탄핵 중 단 1건도 헌법재판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당연히 기각'이라는 말이 민주당 관계자 입에서 먼저 나온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탄핵이 인용된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응당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기각된다면 최민희 위원장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책임질 자세가 없다면 탄핵을 운운하는 협박도 그만둬야 한다"고 응수했다.
앞서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는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그 사유는 △위법한 2인 의결, △부당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방심위 관리 소홀에 따른 직무 유기, △국회 출석 및 자료요구 거부, △TBS에 대한 관리 소홀이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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