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수출마저 떨어지고...자영업자는 최대폭 감소한국 경제, '트리플 악화' 직면…수출·내수·투자 모두 하락세
9월 BSI 92.9 기록,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영향 수출 지수 한국 경제가 수출, 내수, 투자 모두에서 동반 악화되는 '트리플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BSI 전망치는 92.9로, 전달의 97.1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가 동시에 겹치면서 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BSI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번 수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비제조업 역시 여름 성수기 종료와 건설업 불황으로 인해 지수가 급락했다.
수출 지수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94.5를 기록하며,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수출 실적이 주로 반도체 호황에 의존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자본시장 충격과 중동 정세 악화, 미중 경기 불안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내수 역시 고금리로 인해 가계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2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고, 투자 지수도 연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6개월 동안 한국의 자영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유럽에서도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소기업의 낙관적인 전망이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이 큰 문제로 남아 있다. 미국 중소기업 낙관지수(NFIB)는 최근 몇 달 동안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49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향후 6개월간의 사업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자영업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은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운영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중소기업들은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도 관찰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경제 대국들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각기 다른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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