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장 경선에서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던 추미애 의원이 낙선하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21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4.5%로 지난 주 대비 6.1% 하락하며 4주 만에 국민의 힘에 추월당했다. 본 조사는 국회의장 경선 직후인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었다.
민주당 집계에 따르면 경선 후 탈당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었다. 당은 그중 약 1,000명의 탈당을 승인했다.
이에 당 인사들은 탈당 러쉬를 멈추어 줄 것을 연일 호소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콘퍼런스’ 행사에서 “민주당을 혼내기 위해 탈당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대신 당비를 끊으라"며 탈당 자제를 당부했다. 추미애 당선인도 21일 이성윤 당선인 출판기념회에서 "'내가 한번 응징을 해 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 그런데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절대로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은 또한 사태 진화를 위해 당원 권리 강화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해식 민주당 선임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본 선출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중은 각각 50%이며,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일각에서는 당원권 강화로 인한 중도층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울러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권리당원들의 권한 강화가 이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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