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확정 김경수 "복권 반대 뜻도 헤아릴 것...사회 보탬될 역할 고민"···李 "진심으로 환영", 韓 "더는 언급 않겠다"
13일 이날 '8.15 광복절 특사 및 복권'으로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적었다.
이어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포털사이트 여론 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되어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복역 중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으나, 당시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였다.
김 전 지사는 2023년 8월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현재 독일에서 체류 중이다. 남은 공부를 마친 뒤 올해 12월쯤 귀국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한다"며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복권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늦게나마 당 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점을 평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아끼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중진들과의 오찬을 마친 후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되냐'는 질문에 "그냥 말씀드린 대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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