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박찬대 "거부권 중독이냐...역사 쿠데타 즉각 중단해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13 [10:06]

박찬대 "거부권 중독이냐...역사 쿠데타 즉각 중단해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13 [10:06]

▲ 13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13일 오전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4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연일 대여 친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방송4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휘둘렀다"면서 "19번째 거부권으로 민주화 이후 최악의 기록 갱신"이라며 "이정도면 거부권 중독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대할 생각이 전혀 없고,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할 생각도 전혀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의 이 같은 묻지마 거부권 남발이 정치 실종의 최대 원인"이라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야7당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는 것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계속 민심을 짓밟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독립기념관이 자체 광복절 경축식을 어제 갑자기 취소했다"면서 "경축식 취소는 1987년 개관 이후 처음"이라며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이라는 변명조차 해괴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갑자기 국민 보기가 겁이 나서 서울로 도망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망언을 시작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발표, 백선엽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 기록 삭제,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라는 광복절 경축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추진 등 독립운동을 지우고 친일을 미화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했고, 뉴라이트 계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을 각종 기관장에 임명하며 점점 금도를 넘고 있다"고 맹공했다.

 

그리고는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자에게도 미래가 없기는 매한가지"라며 "윤석열 정권에게 거듭 경고한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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