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野 "尹, 김형석 임명 철회하라...광복절 행사 불참할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12 [14:53]

野 "尹, 김형석 임명 철회하라...광복절 행사 불참할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12 [14:53]

▲ 1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8.15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취임 일성은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훼복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해 8년 간의 노력이 집중된 친일 인명사전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독립기념관을 친일파 명예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위원회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채 흔들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며 "'1945년 8월15일이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시대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고 말한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 관장이 될 수 있나. 윤 대통령은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세우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8월14일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광복절 행사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보도에 따르면 김 관장은 강연에서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세우고 대한민국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건국절' 주장인 셈"이라며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하는 세력은 헌법 부정 세력이자 역사 쿠데타 세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며 "친일파와 밀정이 가득한 권력의 단상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을 부정하는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한 셈"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앞장서겠다. 친일파 밀정을 한명 한명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공동발의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에는 친일 공세로 현재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상승시킨다는 정치적 셈법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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