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5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선출된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 2년 뒤 지방선거, 3년 뒤 대선에서 꼭 승리할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유임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라며 사임 배경을 전했다.
또 정 의장은 "사임과 관련한 당대표의 의견을 들은 것이 (지난달 31일) 오후 2시경이었다. 그 직후 서 총장이 공개적으로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도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선 제가 사퇴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 이전에는 어느 누구로부터 제 거취에 대해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정 의장은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게 모두 사퇴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당헌상으로 당대표는 정책위의장에 대한 면직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며 "당대표의 당직자 임면권은 (당헌) 3장 25조에 규정되어있다. 그리고 정책위원회는 4장의 원내기구, 다시 말해 의원총회 산하다. 당기구가 아니다. 원내기구"라며 압박에 못이겨 사퇴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사퇴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과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것 없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서범수 신임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새로 왔으니 변화를 위해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사무총장으로서 (한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1일 오전 정 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발언하지 않겠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하며 일괄사퇴 요구에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1일 오후 한 대표는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요구에 버티기로 대응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 당 주요 당직자들은 대단히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다. 특히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서 "다만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정책위의장 교체의 뜻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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