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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먹고 남긴 7개 상임위 수용한 與...추경호 "민주당과는 달라야", 우원식 "현명한 선택"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24 [15:24]

野 먹고 남긴 7개 상임위 수용한 與...추경호 "민주당과는 달라야", 우원식 "현명한 선택"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24 [15:24]

                               ▲ (사진=추경호 인스타그램)  ©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후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 수용안을 안건으로 부치고 당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이 해제될 전망이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추경호 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정쟁만 일삼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며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챙기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대변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총선 참패의 결과 190여석의 거대야당과 108석 소수여당 구도가 확정되면서부터 엄혹한 정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추 대표는 "민주당은 애초 원 구성 관련 여·야 간의 대화와 협치, 국회 정상화에 관심도 없었으며 협상하는 척 쇼만 반복했다"며 "수십차례 거듭 제안한 우리 당의 양보와 협상안도 매번 단칼에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 과방위 등의 11개 상임위가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봤다"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민주당이 독식한다면) 정쟁으로만 이용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국가의 안보, 미래의 먹거리, 나라의 재정을 책임지는 상임위 역시 민주당 손아귀에서 그들 입맛대로 주물러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면서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 정쟁적 특검을 남발하고, 탄핵으로 겁박하며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독립, 언론의 비판·견제 기능까지 모두 형해화시키려는 오만함과 몰염치에 맞서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회를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대표는 이번 의원총회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추 원내대표의 사임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번 원 구성 협상에 대한 결정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국면 자체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도 있고, 특검법에 대한 마찰도 있음에도 현명하게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7개 상임위를 수용하고 국회에 들어오겠다고 결정한 여당의 책임있는 선택은 잘한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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