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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큐텐에 "양치기 소년 행태" 질타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7/31 [08:26]

이복현, 큐텐에 "양치기 소년 행태" 질타

한청신문 | 입력 : 2024/07/31 [08:2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자금 추적 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메프 사태가 터진 지 22일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났지만 사실상 제대로된 수습책은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 정산 대금을 계열사 인수 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강한 불법의 흔적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에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이 없다고 하는데 금감원에서 자금 추적을 하고 있느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큐텐 자금 추적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검찰에 주말 지나기 전 수사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주요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강력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에서 자금을 추적하는 게 가장 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고, 검찰과 공정위에서 인력을 파견했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자구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다'고 피력한 구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최근 저희에게 보인 행동이나 언행을 고려할 때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말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큐텐 측의 가용자금이나 외부로 유용된 자금이 있는지와 규모를 파악해 책임재산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무위 의원들은 일제히 "큐텐이 정산금을 인수 자금으로 쓴 것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구영배 대표는 "그렇게 생각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유용 의혹은 부인했다.

 

다만 미국 이커머스 기업 '위시' 인수에 2500만달러(약 340억원)가 투입됐고, 이 자금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조달했지만 한 달 내 상환했다고 밝혀 일부 사용은 인정했다.

 

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이 부분을 바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정산금으로 쓸 순 없다고 한 셈이다.

 

이어 구 대표는 사재 출연과 관련해선 "큐텐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며 "(티메프 사태 이전에는) 5000억원의 밸류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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