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싱글벙글' 유튜브 캡쳐)  ©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부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51사단 일병 사망 사건까지 군에서 장병들이 연달아 유명을 달리하고 이들을 범국가적으로 애도하는 시국에 모 유튜브 채널에서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12시쯤 138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싱글벙글' 채널은 군 복무를 소재로 한 마사지 기계 광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전역한 남성이 모종의 이유로 재입대를 하게 되자 최근 구매한 마사지 기계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며 여자 형제들이 비아냥대는 내용이다.

SNS 등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이 시국에 이런 영상을 왜 올리냐'며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문제를 인식하고도 사과하기는커녕 네티즌들과 '기싸움'을 했다는 의혹이 있으며,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채널 관계자들은 당일 자정까지도 사과문을 게재한다거나 하는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4일 오전이 되어서야 여성 출연자와 채널 측의 사과문이 각각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일각에선 대한민국의 군인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저급하고 안보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저조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최근에 훈련병 한 명이 고문받다가 다리가 혹사돼서 죽었는데 '군대가서 다리 마사지기 못쓰지' 이게 말이 되나", "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분명 컨셉 회의를 할 텐데 그중 아무도 문제성을 생각 못했다면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임신 조롱하면 매장되는데 군대비하 조롱은 개그", "여자가 출산하고 임신 트라우마 생겼는데 남자들이 비웃고있는 영상이면 니들은 유머로 쳐주냐", "단연코 자국민의 군대를 이렇게 조롱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채널이 이전부터 희화화를 넘어 남성을 하대하고 조롱하는 취지의 영상을 업로드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남혐 채널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대두되고 있다.